보험 가이드북
담보·면책·청구까지 쉬운 설명

마일리지 할인 특약, '이만큼' 안 타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자동차보험을 갱신할 때 '마일리지(주행거리) 특약'은 이제 필수처럼 보입니다. "최대 40% 환급!"이라는 문구에 저도 당연히 가입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만약 연간 주행거리가 15,000km를 넘는다면, 이 특약의 할인율은 0%가 되어버립니다. 이럴 땐 오히려 7~10%를 즉시 할인해주는 '자녀할인'이나 '안전운전 특약'에 가입하는 것보다 손해일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보험사별 할인 구조를 비교하며 확인해 본 '손익 분기점'을 정리했습니다.

기준일: 2025-11-07 · 변경 가능성: 있음

자동차보험 갱신 시기가 되어 여러 다이렉트 보험사를 비교해봤습니다. '마일리지 특약 최대 42% 환급'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죠. 당연히 가입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제 작년 주행거리를 확인해봤습니다. 약 18,000km였습니다. 제가 가입하려던 보험사의 약관을 자세히 보니, 15,000km 초과 시 할인율(환급율)은 0%였습니다. 반면, 제가 받을 수 있는 '자녀할인 특약'은 7% 즉시 할인이었습니다. 만약 두 특약이 중복 적용이 안 된다면, 저는 0% 할인을 위해 7% 할인을 포기하는 셈이었습니다. '무조건' 가입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할인 구조를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1.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 구조' (15,000km의 함정)

마일리지 특약은 연간 주행거리가 '약정 거리' 이하일 때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방식입니다. 핵심은 '선(先)납부, 후(後)환급'입니다. 1년 뒤 만기 시점에 계기판 사진을 찍어 실제 주행거리를 인증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할인 구간'입니다. 최대 40%라는 수치는 2,000km 이하 등 극히 적게 탔을 때의 기준입니다.

구분 (연간 주행거리) A사 (예시) B사 (예시) C사 (예시)
2,000km 이하 40% 42% 38%
10,000km 이하 20% 22% 19%
15,000km 이하 10% 5% 7%
15,000km 초과 0% (할인 없음) 0% (할인 없음) 0% (할인 없음)
참고: 위 표는 2025년 기준 예시이며, 보험사별/시기별로 할인율과 구간(12,000km가 기준인 곳도 있음)이 모두 다릅니다. 핵심은 대부분 15,000km를 초과하면 할인이 0%라는 점입니다.

2. 손익 분기점: '마일리지' vs '자녀/안전운전'

그렇다면 내가 15,000km 이상을 탄다면 어떨까요? 이때는 즉시 할인되는 다른 특약과 비교해봐야 합니다.

  • 자녀할인 특약: 5% ~ 10% (만 6세 이하 자녀 등, 즉시 할인)
  • 안전운전(T맵/카카오) 특약: 5% ~ 15% (기준 점수 충족 시, 즉시 할인)
  • 블랙박스 특약: 2% ~ 5% (즉시 할인)

(가상 계산) 제 보험료가 100만 원이라고 가정해봤습니다.

  • 시나리오 A (18,000km 주행 + 7% 자녀할인 선택)
    • 총 할인액: 100만 원 * 7% = 7만 원 즉시 할인
  • 시나리오 B (18,000km 주행 + 마일리지 특약 선택)
    • 총 할인액: 15,000km 초과로 환급액 0원
  • 시나리오 C (8,000km 주행 + 20% 마일리지 특약 선택)
    • 총 할인액: 100만 원 * 20% = 20만 원 만기 환급

확인해보니, 제 경우(18,000km)는 마일리지 특약(0원)보다 자녀할인(7만 원)이 무조건 이득이었습니다. (단, 두 특약이 중복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3. 가장 큰 변수: '특약 중복 할인' 여부

손익을 따질 때 가장 중요한 변수는 '마일리지 특약'과 '다른 특약(자녀/안전운전 등)'의 중복 할인 여부입니다. 이는 보험사마다 정책이 완전히 다릅니다.

유형 1: 중복 할인 '불가' 보험사
가장 주의해야 할 경우입니다. 마일리지 할인과 자녀할인 중 할인율이 더 큰 1가지만 적용해줍니다.
(판단) 이 경우, 내가 15,000km 이상 탈 것이 100% 확실하다면 0% 할인인 마일리지 특약을 '포기'하고 7% 자녀할인을 '선택'해야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유형 2: 중복 할인 '가능' 보험사
최근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자녀할인 7%를 '즉시' 받고, 만기 시점에 주행거리에 따라 마일리지 환급(예: 20%)을 '추가'로 받는 방식입니다.
(판단) 이 경우는 주행거리에 상관없이 무조건 둘 다 가입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18,000km를 타서 마일리지 환급이 0원이 되더라도, 이미 자녀할인 7%는 받았기 때문에 손해가 없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내가 가입할 보험사 콜센터나 약관을 통해 '자녀할인'과 '마일리지' 특약의 중복 적용 여부를 1분만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4. 내 주행거리별 유불리 체크리스트

결국 나의 예상 주행거리와 가입할 보험사의 '중복 할인 정책' 2가지를 조합해 판단해야 했습니다.

내 예상 주행거리 정책 1: 중복 '불가' 시 정책 2: 중복 '가능' 시
12,000km 이하 마일리지 할인율(20%~)이 자녀할인(7%)보다 높으므로 '마일리지' 선택 둘 다 가입 (무조건 이득)
15,000km 초과 마일리지 할인율(0%)보다 자녀할인(7%)이 높으므로 '자녀할인' 선택 (필수!) 둘 다 가입 (마일리지는 0원, 자녀 7% 받음)
애매한 경계 (1.2만~1.5만) 마일리지 할인(5~10%)과 자녀할인(7%) 비교.
확실한 '자녀할인'이 나을 수 있음.
둘 다 가입 (무조건 이득)

5. 최신 동향 및 환급 신청 주의점

마일리지 특약은 매년 조금씩 바뀌고 있었습니다.

  • 환급 신청(필수): 마일리지 환급은 자동으로 처리되지 않습니다. 보험 만기일(또는 갱신일)에 본인이 직접 계기판 사진(최초/최종)을 앱이나 홈페이지에 올려 '신청'해야 합니다. 잊어버리면 환급금을 놓칠 수 있습니다.
  • 중복 할인 확대: 소비자에게 유리하도록 '중복 할인'을 허용하는 보험사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구간 세분화: 15,000km가 아닌 12,000km, 18,000km 등 할인 구간이 더 세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재확인 루틴) 작년에 가입했던 보험사라도 올해 정책이 바뀔 수 있습니다. 매년 갱신 시점마다 ①내 예상 주행거리②가입할 보험사의 '특약 중복 할인' 정책 2가지를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마일리지 특약" 손익 계산 핵심 요약

  • 연간 주행거리가 12,000km 이하라면 마일리지 특약은 '무조건' 유리합니다.
  • 하지만 연 15,000km 초과 시 할인율은 0%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이때는 '자녀할인(5~10%)', '안전운전 할인(5~15%)' 등 즉시 할인되는 특약과 비교해야 합니다.
  • (가장 중요) '마일리지'와 '타 특약'의 중복 할인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 (중복 가능 시) 무조건 둘 다 가입하면 됩니다.
    • (중복 불가 시) 15,000km 이상 탄다면, 0%인 마일리지를 포기하고 7%인 자녀할인을 선택해야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 (실행 포인트) 만기 시 '환급 신청'을 잊지 말고 직접 해야 합니다.

헷갈릴 때는 손해보험협회 공시실에서 '자동차보험 특약 비교' 자료를 1분만 훑어보면 비교가 쉬워졌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15,000km 이상 타면 불이익(할증)이 있나요?

A1. 전혀 없습니다. 불이익이나 페널티는 없으며, 단지 '만기 환급액이 0원'일 뿐입니다. 그래서 '중복 할인'이 가능한 보험사라면, 주행거리가 많아도 마일리지 특약을 가입해두는 것이 손해 볼 것 없는 선택입니다.

Q2. 만기 때 환급 신청을 잊어버리면 어떻게 되나요?

A2. 환급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보험사에 따라 만기 후 일정 기간(예: 30일) 내에만 신청을 받습니다. 최근에는 만기 전 알림톡 등을 보내주지만, 가입자가 직접 챙겨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갱신 시점에 잊지 말고 바로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중간에 차를 팔거나 폐차하면 환급은 못 받나요?

A3. 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을 '양도' 또는 '해지'하는 시점의 최종 계기판 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1년 치 약정 거리를 보유 기간만큼 '일할 계산'하여 할인율을 적용하고 환급해 줍니다. (예: 15,000km 약정, 6개월(180일) 보유 시 7,400km 기준으로 계산)

주의사항

이 글은 자동차보험 정보 탐색을 돕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보험 상품의 가입을 권유하거나 조언하지 않습니다. 보험사별 마일리지 할인율, 할인 구간, 특약 중복 적용 정책, 환급 방식은 모두 다릅니다. 본문에 언급된 할인율(%) 및 구간(km)은 2025년 기준 예시일 뿐, 개인의 가입 시점, 차종, 운전자 범위 등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험 가입 전 반드시 본인이 가입할 보험사의 공식 약관 및 상품설명서를 통해 최종 할인 조건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쓰기